도서요약

나는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

초보산타 2010. 2. 10. 03:50

나는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

이희석 지음  

고즈윈 / 2008년 8월 / 308쪽 / 12,800원


▣ 저자 이희석

1998년 평생학습을 결심하여 ‘독서대학’에 입학한 이후 10년 동안 경제경영을 비롯한 실용서와 문학ㆍ역사ㆍ철학의 인문서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며 책을 읽어 온 성실한 독자이고, 책 읽는 ‘속도’에 대한 욕심을 덜어내고 효과가 확실한 ‘깊이’ 있는 독서를 추구해 온 미련한 독서가이며, 일상에서의 승리와 행복을 위해 하루 30분의 책읽기를 시도하는 실용적 지식인이다. 또 일상 속의 행복을 발견하여 개인과 조직에게 널리 전하기 위해 강연을 하고, 글을 쓰는 행복한 자유인이기도 하다. 참고로 시간경영ㆍ독서의 기술ㆍ리더십ㆍ자기계발ㆍ부모교육ㆍ기독인의 비전ㆍ목표관리 등의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한국리더십센터 웹진에〈Leader를 꿈꾸는 Reader〉, 〈보보의 드림레터〉를 연재하고, 현재 한국성과향상센터 시간관리 컨설턴트,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3기 연구원, 〈Leader를 꿈꾸는 Reader〉 워크숍 강사, 한국리더십센터 청소년 7 Habits FT, 4기 와우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Short Summary

독서라는 울창하고 아름다운 숲이 있다. 당신은 이제 그 숲에 들어가 쉼을 누리고 행복을 느끼며 자기계발을 이루고 인류애를 키우고자 한다. 하지만 당신은 이 숲을 모두 알지는 못한다. 그래서 저자는 도움이 될 만한 숲의 지도 한 장을 쥐어 주고 싶었고, 완벽하게 정교하지는 않지만 마음과 정성을 다해 그 지도를 만들었다. 바로 그 지도가 이 책이다. 저자는 10년간 꾸준히 깊이 있는 독서 생활을 해 오면서 저자의 삶은 참 많이 변했다고 한다. 즉 독서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고, 독서 덕분에 삶의 도약을 이루었다고 한다. 참고로 저자는 성실한 사람이 아니었고 집중력이 뛰어나지도 못했는데, 그랬던 저자가 학습과 독서에 대한 책을 쓰게 된 것은 전적으로 독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독서를 ‘습관화’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에는 독서가 삶에 미친 영향과 독서를 지향하는 삶의 유익함이 어우러져 있다. 그리고 독서의 기초부터 수준 높은 독서법까지 모두 다루고 있으며, 독서를 통해 자기계발을 시도하는 이들을 배려하여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방법론도 제시하고 있다. 또 저자 나름의 독서철학을 밝히고, 책을 읽는 사람들이 원대한 비전을 품을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독서 목적이 책벌레가 되기 위함이 아니라 리더가 되기 위함이고, 동시에 지식인이 되기 위함이라고 강조하면서, 독서는 확실한 앎을 주고, 확실한 앎은 신념을 낳고, 올바른 신념을 확고하게 품은 이들에게 세상은 변혁의 문을 열어 준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독서의 숲에서 좋은 내용을 만나면 자유롭게 질문하고 삶으로 실험해 보라고 권한다. 정말 그 책의 제안이 유용하고 실용적인지 직접 삶으로 확인해 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손과 발로 책을 읽을 때 비로소 삶의 도약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끝으로 ‘독서를 통해 어제의 삶에서 비상할 수 있다. 독서로 삶의 도약이 가능하다. Leader를 꿈꾸는 Reader가 되자. 책을 읽는 까닭은 책을 읽지 않은 시간에 승리하기 위한 것임을 잊지 말자.’ 이것이 이 책이 말하는 ‘목적으로 이끄는 독서의 기술’이다.


▣ 차례  


프롤로그 

이 책 사용설명서


1부  독서의 유익에 눈뜨다 - 변화의 시작

1장  독서는 꿈을 창조하고 키우며 이루어 낸다 - 내가 독서를 권하는 이유

2장  독서의 힘을 과대평가하라 - 멈춰 버린 차를 달리게 하는 비결

3장  자기 발견을 위한 독서를 하라 - 변화를 이루는 책 읽기

4장  독서의 유산을 남겨라 - 효과적인 메모와 독서노트 작성법


2부  사람은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 - 변화의 지속

5장  사람은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 - 텔레비전을 끄고 책을 펼쳐야 하는 이유

6장  독서 선배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라 - 좋은 책을 고르는 전략 세우기

7장  창가에서의 사색 후에는 문을 열고 나아가라 - 책 읽기와 삶이 조화를 이루는 법

8장  넘어진 땅바닥을 딛고 일어서라 - 독서 슬럼프를 탈출하는 법


3부  독서의 숲으로 들어서다 - 독서의 기술(초급)

9장  당신의 흥미를 따라가라 - 처음으로 독서를 시작하려는 이에게

10장 목적이 이끄는 독서를 하라 - 목적의식으로 독서 효과 높이기

11장 정상에 오르면 자기만의 속도로 가라 - 두 가지 목표로 독서의 정상에 오르기

12장 실용적 독서의 황금률을 실천하라 - 인생의 도약을 이루기 위한 독서 지침


4부  독서의 대가를 꿈꾸다 - 독서의 기술(중급)

13장 리더가 되려면 폭넓게 독서하라 - 분야를 뛰어넘는 독서로 지적 편식 극복하기

14장 탁월한 한 사람을 마스터하라 - 반드시 연구를 해야 하는 소수의 위대한 사람들

15장 자신만의 고전을 반복하여 읽어라 - 변화와 성숙을 위한 책 읽기

16장 Reader의 꿈은 책벌레가 아니라 Leader이다 - Leader를 향한 3단계 독서


에필로그 

부록_ 보보의 추천도서 향연

저자 후기

참고문헌

실천을 위한 노트







나는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

이희석 지음  

고즈윈 / 2008년 8월 / 308쪽 / 12,800원


1부. 독서의 유익에 눈뜨다 - 변화의 시작


독서는 꿈을 창조하고 키우며 이루어 낸다 - 내가 독서를 권하는 이유

‘나는 왜 책을 읽는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 본다. 솔직한 대답은 바로 이것이다. 독서를 하면 한없이 기쁘기 때문에. 한 가지 좀더 구체적인 이유를 덧붙이자면, 독서가 주는 유익과 삶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슴 깊이 느끼고 경험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여전히 독서가 주는 기쁨과 유익을 가슴 깊이 느낀다. 참고로 책은 개인의 역사를 변화시킬 만한 큰 힘을 가졌다. 톨스토이에게 어느 청년이 찾아와서 물었다. “선생님, 어떻게 하면 저의 인생이 변화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을 듣고, 곰곰이 생각하던 톨스토이는 이렇게 답변했다. “좋은 사람을 만나십시오. 그러면 당신의 인생이 바뀔 것입니다.” 청년은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 주변에 훌륭한 사람이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면 한 권의 좋은 책을 만나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훌륭한 인생을 살아갈 것입니다.” 좋은 책은 인생을 바꿔 놓는다. 나 역시 독서를 통해 성장과 변화를 이루어 왔다.


한편 책을 읽어도 조금만 지나면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래도 계속 책을 읽어야 하는지 물어 오는 분들이 있다. 괜찮다. 그래도! 책은 읽어야 한다. 의아해 하는 분들도 있으리라. 그렇지만 책 내용을 모두 잊어버리더라도 반드시 독서를 지속해야 하는 이유는 너무나도 분명하다. 첫째, 한 권의 책에 대한 기대치를 조정하면 되기 때문이다. 흔히 자주 읽지 않는 사람일수록 한 권의 책을 읽고 영원한 유익을 기대하곤 하는데, 한 권의 책에 대한 기대 수준은 합리적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독서의 힘은 한 권이 아닌 여러 권의 좋은 책들이 균형 있게 제 역할을 하면서 발휘되기 때문이다. 둘째, 감정을 지배하는 언어의 힘 때문이다. 좋은 언어는 좋은 감정을, 나쁜 언어는 나쁜 감정을 만든다. 따라서 훌륭한 정서를 담은 책을 읽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감성이 고양되고 심력(心力)이 강화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셋째, 독서 자체가 지식의 넓이를 확장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읽고 배우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잊어버리고 마는 우리들인데, 히로나카 헤이스케는 그것이 완전히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뇌에 축적해 두는 것이라고 말한다. 예로 고등학교 수학책을 꺼내 다시 공부하자마자 “아! 그렇군. 바로 이거야!”라고 배운 것을 떠올리며 금세 깨닫곤 하는데, 이것은 예전에 배운 지식이 무의식적으로 우리 뇌에 자리 잡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고, 저자는 이러한 측면을 ‘지식의 넓이’라고 부른다. 즉 우리가 공부하고 계속 잊어버리는 사이에도 두뇌 속에서는 지식의 넓이가 계속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독서의 힘을 과대평가하라 - 멈춰 버린 차를 달리게 하는 비결

당신이 고민하고 있는 모든 문제들은 이미 우리 인류의 선배들이 고민한 것이다. 그들 중에는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구하여 훌륭한 해답을 찾은 탁월한 스승들이 있는데, 그들은 자신의 고민과 중요한 문제들, 그리고 그에 대한 해답을 책으로 정리하여 우리에게 유산으로 남겨 주었다. 따라서 책은 가히 인생의 모든 문제와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고 하겠다. 따라서 고민하되 적극적으로 하자. 적극적인 고민이란 좋은 정보를 입력하며 고민하는 것이다. 한편 L은 고등학교 때 학교 성적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턱걸이로 겨우 대학에 입학한 그는 읽고 싶은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통해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것들을 배웠고,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세계를 경험했다. 그 재미에 빠져 조금씩 더 많은 책들을 읽어 나갔다. 독서는 책상에서나 통하는 이론을 공부하는 일이 아니었다. 살아 있는 지식을 배우는 것이었고,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는 것이었다. 독서에 흥미가 생기자, 대학 공부에도 재미가 붙기 시작했다. L은 대학 3학년이었을 때 두 권의 책을 통해 또 다른 분야를 접했고, 인생의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정상에서 만납시다』를 읽으며 L은 자기 자신에 대해 긍정적 이미지를 갖게 되고, 모든 사람은 잠재적인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믿게 되며, 『10가지 자연법칙』은 자신의 목숨을 걸 만한 지배가치를 세우도록 도와주었다. 꾸준히 책을 읽어 온 그는 책벌레이기보다는 리더가 되고 싶었다. 모든 Leader가 Reader임을 알기에 그는 지금도 책을 읽는다. L의 얘기는 얼마든지 쓸 수 있다. L은 바로 나이기에. ‘우리는 우리가 읽는 것으로 만들어진다’는 마르틴 발저의 말은 진실이다. 독서의 힘을 마음껏 과대평가하시라. 언젠가는 오늘의 그 평가가 과대평가가 아닌 타당한 평가였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자기 발견을 위한 독서를 하라 - 변화를 이루는 책 읽기

독서를 통해 우리는 크게 두 가지의 목적을 이룰 수 있다. 하나는 지성을 연마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을 발견해 가는 것이다. 전자를 위한 책 읽기를 객관적 독서, 후자를 위한 책 읽기를 주관적 독서라고 할 수 있는데, 독서할 때에는 책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와 자신에 대한 주관적인 성찰, 두 가지 모두를 추구해야 한다. 객관적 독서는 책의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며 정확한 해석을 시도하는 것인데, 여기서는 독서에 대한 태도만 언급하고 주관적 독서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주관적 독서’는 자기 발견을 위해 책과 자신을 끊임없이 연결시키는 책 읽기다. 책과 자신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생각하고 고민해야 한다. 즉 책의 내용을 통해 자기 성찰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독서를 하며 자신을 들여다보자. 법정 스님은 ‘비독서지절(非讀書之節)’이라는 수필에서 좋은 책은 자주 책장을 덮게 만드는 책이라 했다. 왜냐하면 우리를 생각에 잠기게 하기 때문이다.


한편 사람들이 자신을 발견하지 못하는 이유를 문득, 성경에서 발견했는데, 성경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함이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이니라(야고보서 4:2,3).” 보충 설명하면, 자신을 발견하지 못하는 첫 번째 이유는 자신을 발견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이고, 두 번째 이유는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엉뚱한 곳에서 엉뚱한 방법으로 자신을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장소는 먼 곳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방이다. 자기 발견을 위해서는 많은 정보보다 고독이 필요하다.


독서의 유산을 남겨라 - 효과적인 메모와 독서노트 작성법

이 책을 읽고 있는 분들 중에 책 읽기를 이제 막 본격적으로 시작한 분들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필자가 책 읽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밑줄을 긋고 모서리를 접어라. 나는 밑줄을 그으며 책을 읽는다. 색깔을 달리하여 긋기도 한다. 박스를 쳐두기도 하고, 모서리를 접어 두는 것도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둘째, 메모를 하거나 자기만의 표시를 하라. 필자는 주로 책의 여백을 활용하여 메모한다. 나에게 감동적인 책일수록 책의 여백에 메모가 많다. 셋째, 책에 제시된 차례와는 별도로 자기만의 차례와 색인을 만들어라. 이것은 몇 가지 방법 중에서도 가장 유익하다. 특히 메모와 밑줄을 연계하여 활용하면 더욱 효과가 좋다. 넷째, 지금 독서노트를 시작하라. 처음부터 그럴 듯한 리뷰 한 편을 쓰려고 하지 않아도 좋다. 그냥 편하게 시작하라. 읽은 것에 대한 간략한 소감도 좋고, 책이 지루하다고 적어도 좋다. 중요한 것은 읽은 내용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이다. 

2부. 사람은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 - 변화의 지속


사람은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 - 텔레비전을 끄고 책을 펼쳐야 하는 이유

독일의 문호 마르틴 발저는 “사람은 자기가 읽은 것으로 만들어진다”고 했는데, 독서를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 말에 깊이 공감한다. 간혹 되물어 오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들은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은 듣는 것으로 만들어진다. 듣는 것도 없으면 보는 것으로 만들어진다. 읽는 것, 듣는 것, 보는 것은 모두 사람들에 의해 형성된 것이니, 결국 우리는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읽는 것, 듣는 것, 보는 것 가운데 가장 고급 정보를 얻는 방법은 읽는 것이다. 왜냐하면 누구나 말은 할 수 있지만, 말을 하는 모든 이들이 글이나 책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책이라는 텍스트는 다른 매체보다 지적으로 우수하다.


참고로 안철수는 바둑도, 컴퓨터도 누군가에게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다. 책과 잡지, 외국 서적 등을 두루 보면서 혼자 공부했다. 백신을 개발할 때도 먼저 책으로 기초를 탄탄히 쌓아 한국 최고의 백신 전문가가 되었다. 기초를 쌓는 데 책보다 도움을 주는 것은 없다.


한편 독서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정보가 아니다. 독서를 하는 진정한 목적은 생각하기 위함이다. 내 안으로 들어온 새로운 지식을 재료 삼아 깊이 생각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 독서의 목적이다. 참고로 텔레비전은 끊임없이 영상을 내보내기 때문에, 우리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영상을 따라가야 한다. 따라서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으면, 우리는 생각하지 못하는 바보가 되어 끊임없이 인풋에만 길들여진다. 즉 텔레비전을 꺼야 하는 이유는 사고력과 상상력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텔레비전이 무조건 우리의 학습에 나쁜 것만은 아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정성들여 만든 프로그램을 시청하면 알찬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특히 다큐멘터리 중에는 대단히 훌륭한 작품이 많다. 따라서 독서로 꾸준히 사고력을 키워 나가면서 좋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챙겨서 시청하는 것이 책과 텔레비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학습 전략이다.


독서 선배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라 - 좋은 책을 고르는 전략 세우기

어떻게 좋은 책을 선별할 수 있을까? 첫째, 성실히 책을 읽어 온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하라. 요컨대 책을 많이 읽어 온 전문가나 언론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읽을 책을 선정하자는 것이다. 추천을 받는 데에는 소극적 방법과 적극적 방법이 있다. 소극적 방법은 각종 매체의 서평과 도서 관련 자료를 지속적으로 읽고 수집하는 것이다. 참고로 일간지는 대부분 매주 토요일에 북 섹션을 발행하는데, 매주 주말에 이것을 읽고 차곡차곡 모아 두자. 신문의 북 섹션을 읽으면 화제가 될 만한 신간을 알게 되고, 서평을 통해 어떤 책의 저자에 대해서도 지식을 쌓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신문사마다 싣고 있는 ‘명사들의 책 읽기 코너’나 다양한 키워드로 묶어 준 추천도서 리스트를 통해 정보를 얻기도 한다. 아울러 모든 신문사가 어린이들을 위한 지면을 따로 할애해 두기 때문에 자녀들의 독서교육에 하나의 길잡이로 삼아도 된다. 그리고 일간지의 주간 북 섹션보다 엄선된 자료는 매체마다 발표하는 ‘올해의 책’ 리스트인데, 포털사이트에서 ‘○○일보 올해의 책’이라고 검색하면 리스트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이 책들은 베스트셀러와 다르다. 양서는 베스트셀러보다 스테디셀러에 많다. 적극적 방법은 직접 전문가에게 물어보는 방법이다.


둘째, 좋은 책을 잡으려면 서점에 가야 한다. 온라인 서점을 주로 이용하는 분이라도, 가끔씩 오프라인 서점에도 가보길 권한다. 왜냐하면 모니터 속의 서가와 눈앞에 펼쳐진 서가는 분위기부터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서점에서 책들을 쭉 훑어본 다음, 소장하고 싶은 책 리스트를 작성하거나 한두 권의 책을 구입해 보라. 혹은 집에 와서 작성한 리스트를 인터넷 서점의 서평을 훑어보며 구입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셋째, 자신만의 선정 기준을 세워라. 독서 생활을 지속하다 보면 언젠가는 자신의 눈으로 좋은 책을 고를 수 있는 실력을 쌓게 된다. 여기서는 필자가 생각하는 몇 가지 책 선정 기준을 제시해 본다. ① 흥미 지향적으로 독서하라: 독서를 처음 시작한 분이라면 자신의 관심사를 좇아 책 읽기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무언가에 흥미를 느낄 때가 절호의 학습 기회이기 때문이다. ② 목적 지향적으로 독서하라: 독서를 통해 얻고자 하는 목적을 세운 후에 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책을 차례대로 읽어 나가는 것이 좋다. ③ 비전 지향적으로 독서하라: 독서는 비전을 성취하는 훌륭한 수단이다. 당신이 그리고 있는 비전을 이미 이루어 낸 사람들이 쓴 글을 보라. ④ 고전 지향적으로 독서하라: 과학 같은 분야에서는 최신 연구가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인문학에서는 시간의 검증을 통과한 고전이 더 중요하다. 언젠가는 반드시 고전에 도전하라. 현대물 대 고전의 비율은 2대 1 정도로 권한다.


창가에서의 사색 후에는 문을 열고 나아가라 - 책 읽기와 삶이 조화를 이루는 법

예전에 친척집에 다녀온 삼촌이 숙모에게 하는 얘기를 얼핏 들었다. “아, 그 사촌 형 너무하더군. 거실에 앉아 있는데, 방에서 잠깐 나와 인사만 하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 버리지 뭐야. 오랜만에 만났는데 함께 앉아 얘기 좀 하고 그러면 얼마나 좋아. 나중에 뭘 하나 봤더니, 방에서 책만 보고 있더라니까.” 나는 종종 책벌레들을 만나곤 하는데, 그들 중에는 방금 삼촌이 말한 사람처럼 그다지 사교적이지 못하고 다소 개인주의적인 이들도 있었다. 그들이 학술적인 업적을 남길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나에게는 매력적인 삶으로 보이지 않았다. 왜냐하면 삶의 균형을 잃은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탁월한 모든 리더는 책을 즐겨 읽지만, 모든 책벌레들이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나는 당신이 리더가 되길 소망한다. Leader를 꿈꾸는 Reader가 되자. 그는 독서를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람이다. 그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에 여러 사람들과 성공적인 관계를 맺는다. 독서의 의미는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 독서를 통한 자기계발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목표는 무엇인가?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할 차례다. 독서의 의미는 책 속에서 찾아서는 안 된다. 변화하고 성장한 자신에게서 찾아야 하고, 삶의 현장과 평범한 일상에서 찾아야 한다. 독서를 통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것은 자기계발과 본업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일상과 본업에서의 승리를 일궈 내야 한다. 창가에 가만히 앉아 책을 읽으며 사색하자. 그리고 책장을 덮은 후에는 문 밖으로 달려나가자. 실천이 시작되는 삶의 현장으로 말이다.


넘어진 땅바닥을 딛고 일어서라 - 독서 슬럼프를 탈출하는 법

여러 가지 이유로 책 읽기가 힘겨워질 때, 이때 마음을 더욱 확고히 해야 한다. 첫째, 확고한 자신감을 가져라. 독서를 할 때도 자신감이 필요하다. 두꺼운 책이면 ‘저자가 할 말이 많은가 보군’ 하며 읽어 나가면 된다. 또 책을 읽다 힘들거나 좀이 쑤시면 그냥 책을 덮고 잠시 쉬어 주면 된다. 그리고 한 번에 길게 읽기보다는 여러 번 짧게 나누어 읽는 것이 좋다. 이렇게 자신의 성향에 맞추어 독서 습관을 다듬어 가면 된다. 중요한 것은 어떤 방식으로 읽든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것이다. 둘째, 지겨운 책은 천천히 읽어라. 『미완의 시대』라는 꽤 두꺼운 책을 읽을 때였다. 잘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서 갑자기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흔히 책이 지루해지기 시작하면 보통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책 읽는 속도가 빨라진다. 이해가 안 되니 빨리 넘어가 보자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런데 속도가 빨라지면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점점 많아진다. 결국 책은 더욱 재미없어지고 나하고는 맞지 않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듯 어렵고 지겨운 책은 천천히 읽을 때 그 재미를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셋째, 책의 수준을 높여 가라. 독서의 슬럼프는 어려운 책들에서만 비롯되는 게 아니다. 쉬운 책들도 슬럼프를 불러오기도 한다. 지성이 성장하는 것만큼 책의 수준도 높여 가며 독서해야 한다.


3부. 독서의 숲으로 들어서다 - 독서의 기술(초급)


당신의 흥미를 따라가라 - 처음으로 독서를 시작하려는 이에게

당신의 흥미를 끄는 주제는 무엇인가? 최근 주요 관심사는 무엇인가? 금방 답변할 수 있다면 이미 흥미진진한 독서 여행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지금 당신의 흥미를 따라 독서 여행을 떠나라. 흥미가 없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한번 돌아보자. 자신의 일과 관련된 테마를 정해 책을 읽어 나가다 보면, 일에 대한 흥미와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다. 그리고 독서 초보자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독서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 버리고 책 읽기를 지속하는 것인데, ‘흥미’에 지속할 수 있는 힘이 되어 준다.


목적이 이끄는 독서를 하라 - 목적의식으로 독서 효과 높이기

“왜 책을 읽으려 하는가?”라는 질문은 아무리 짧은 시간을 독서에 투자한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스스로 던져 보아야 할 질문이다. 왜냐하면 독서의 목적에 따라 읽어야 할 책도 달라지고, 읽는 방법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참고로 독서의 목적에는 크게 네 가지가 있다. 실용적 목적을 위한 독서, 지적 욕구의 충족을 위한 독서, 즐거움을 위한 독서, 그리고 인격 성숙을 위한 독서가 그것이다. 그리고 목적이 정해졌으면 지금 당장 독서를 시작하라. 준비 - 조준 - 발사는 사격장 밖에서는 그리 유용한 용어가 아니다. 때로는 준비 - 발사 - 조준이 더 높은 생산성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


정상에 오르면 자기만의 속도로 가라 - 두 가지 목표로 독서의 정상에 오르기

책을 읽고 얼마나 이해하는가 하는 문제에는 사전 지식과 경험이 절대적 변수로 작용한다. 예로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유고집을 함께 읽어보아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쉬우면서도 탁월한 내용을 갖춘 책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굵직한 걸작들은 상당한 수준의 지식과 독서력, 사고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독서는 자신의 수준에 맞게 이루어져야 한다.


한편 독서의 목표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Stretch(원대한) 목표’이고, 다른 하나는 ‘A piece of Cake(누워서 떡 먹기) 목표’이다. ‘Stretch 목표’는 지금 상황에서는 그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지에 대한 방법도 모르고, 언제까지 달성할 수 있을지 그 기간도 알지 못하지만, 반드시 이루고 싶은 아주 큰 목표를 말한다. ‘A piece of Cake 목표’는 말 그대로 아주 손쉽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말하는데, 작은 성취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에너지와 자신감을 안겨 준다. 그러므로 Stretch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A piece of Cake 목표를 세워라. 이 두 가지 목표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이므로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세워야 효과적이다. 또 정상까지 오르려면 반드시 자기 속도로 가야 한다. 몇 권의 책을 훑어보며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을 구입하라. 그런데 자신이 다 알고 있는 내용의 책을 읽는 것도 시간 낭비이므로, 집중하여 읽을 때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조금 어려운 수준이 좋다. 


실용적 독서의 황금률을 실천하라 - 인생의 도약을 이루기 위한 독서 지침

이론으로만 가득 찬 철학책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나는 ‘그렇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철학은 사람의 정신을 바꿀 수 있고, 새로운 정신을 가진 사람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용서는 더 말할 것도 없는데, 자기경영서는 한 개인의 삶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지녔다. 한편 리처드 포스터는 “내가 배우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부터 자유롭게 묻고 실험하고, 때로는 실패도 마다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는데, 나는 이 ‘자유롭게 묻고 실험하고, 때로는 실패도 마다하지 않고 읽는 것’을 ‘실용적 독서의 황금률’이라고 부른다. 보충 설명하면 실용적 독서에서는 머리로 ‘아하!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지 말고, 좋은 내용을 만나게 되면 ‘정말이야?’라고 자유롭게 물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말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 삶으로 실험해 보라는 것이다. 아무튼 실용적 독서의 황금률을 지키며 꾸준히 독서하다 보면 자기 삶에 새로운 장르를 개척할 수 있다.


4부. 독서의 대가를 꿈꾸다 - 독서의 기술(중급)


리더가 되려면 폭넓게 독서하라 - 분야를 뛰어넘는 독서로 지적 편식 극복하기

어떤 직원이 장차 한 기업의 CEO가 될 만한 인재라면 어떻게 경영자 수업을 해야 할까?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하도록 하여 폭넓은 시각을 갖도록 하는 것이 좋은데, 이것은 기업 내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의 지도자에게 해당되는 얘기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리더가 되려면 다양한 주제에 대해 폭넓은 독서를 하자”는 것이다. 참고로 자신이 폭넓게 책을 읽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책 읽는 책』의 저자 박민영은 읽은 책을 네 가지 분류 - ① 인문ㆍ사회서적: 철학, 심리, 종교, 역사, 문화인류학, 고고학, 정치, 사회, 법, 교육 등, ② 경제ㆍ경영서적: 경제, 경영, 처세, 자기계발, 재테크 등, ③ 과학서적: 수학, 물리, 화학, 천문, 지구, 생물, 환경, 의학 등, ④ 문학ㆍ예술서적: 시, 소설, 희곡, 수필, 음악, 미술, 영화, 사진 등 - 로 나눠 적어 보라고 제안했는데, 잠시 책 읽는 것을 멈추고 여러분도 함께 해 보시길 바란다. A4 용지를 꺼내 두 번 접어 4등분한 다음, 앞의 기준에 따라 지금까지 읽어 온 책들의 제목을 기억나는 대로 적어 보라. 만약 인문학과 사회과학서적 목록이 지나치게 빈약하다면, 균형을 맞추라는 신호이다.


한편 인문학 공부는 우리 삶을 행복하게 해 준다는 점에서 자기경영 책들 못지않게 유익하다. 물론 실용서적보다는 읽기가 어렵지만, 평생 담을 쌓고 지낼 만큼 골치 아픈 책들은 아니다. 오히려, 실용서적보다 훨씬 재미있게 술술 읽히는 책들도 많다. 지금부터 인문학을 읽는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책을 말하는 것인지 알아보자.


① 철학 책을 읽어 보라 : 철학은 곧 세계관이다. 세계관이란, 사고의 틀을 의미하는데, 우리가 세계를 어떻게 보는가.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가리키는 말이다. 참고로 사람은 어떤 생각을 갖느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진다. 즉 세계관이 머릿속의 생각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 양식까지도 결정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세계관의 실천적 특성인데, 철학이 중요한 것은 실천적 특성을 갖기 때문이다. 『논어』와 『대학』, 『성경』등 고전 텍스트를 읽어 보라.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할 길』은 어떤가? 철학서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② 역사책을 읽어 보라: 철학을 읽었으면 이제 역사로 갈 차례다. 다산 정약용은 일반적인 학습 과정의 방법론을 여러 곳에서 반복적으로 제시했는데, 경전을 먼저 공부하고 그 다음에 역사서를 보는 이른바 선경후사법이다. 선경후사법을 지금까지 사용한 언어로 쉽게 풀이하면 이렇게 된다. ‘철학으로 세계관을 다지고, 그 세계관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펴보라.’ 그러면 시대를 초월하는 변화의 원리를 깨닫게 된다. 하지만 선경후사법의 순서로 책을 읽을 것인지, 실용서적부터 읽고 훗날 교양을 쌓을 것인지는 여러분 각자가 염두에 두고 있는 가치를 성찰하며 결정하면 된다. 그리고 이 결정은 이분법이 아니므로, 현재의 상황을 고려하여 적절한 혼용의 미를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탁월한 한 사람을 마스터하라 - 반드시 연구를 해야 하는 소수의 위대한 사람들

폭넓게 독서함으로써 균형 있는 지성을 갖추고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하지만 언제나 넓이만을 추구할 수는 없다. 전문지식을 갖추기 위해서는 깊이에 초점을 맞춘 독서도 필요하다. 한편 인생의 고비마다 적절한 조언을 해 주며 격려와 지혜를 던져 주는 멘토가 있다면, 우리는 더욱 의미 있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그런데 그 멘토를 직접 만나지 못하더라도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맥스웰 몰츠도 저서 『성공의 법칙』에서 이런 말을 했다. “한 사람을 정해 한 달간 철저하게 연구하라. 그 사람 식으로 생각하는 게 너무나 익숙해져서, 마치 그 사람과 마주앉아 우리의 상상력에 불을 지펴 줄 만한 대화를 나누고, 솔직한 충고와 지도를 요청할 수 있을 정도라고 느끼게 될 만큼 말이다.” 그런데 만약 그 훌륭한 사람에게 저서가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그 한 사람이 우리의 친구가 되고, 스승이 된다.


자신만의 고전을 반복하여 읽어라 - 변화와 성숙을 위한 책 읽기

와타나베 쇼이치는 『지적 생활의 방법』에서 “당신만의 고전이 없다면 당신이 아무리 책을 광범위하게, 그리고 많이 읽는다 해도 나는 당신을 진정한 독서가라고 여길 수 없다”라고 말했다. 나에게도 부족한 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훤히 보여 주는 책들이, 지금 내가 겪고 있는 갈등과 문제점들을 해결해 주는 책들이 있다. 이런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사상을 동경하게 되고 그들의 사상을 그대로 흡수하고 싶어진다. 참고로 나만의 고전은 10권 정도가 된다. 기독서적 3권, 자기계발서 3권, 인문 사회과학 분야의 책이 4권이다. 내가 이렇게 나만의 고전을 언급하는 것은 자신만의 고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이다. 어떤 한 권의 책이 당신에게 큰 영향을 준 운명의 책이라면 그 책을 곁에 두고 자주 읽어라. 자신만의 고전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은 독서를 통해 자기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발견했다는 뜻이고, 미래를 향한 비전을 발견했다는 뜻이다. 또 독서를 통해 다른 사람을 보다 잘 이해하고, 자신을 보다 잘 알게 되었다는 뜻이고, 삶의 어떤 영역을 업그레이드하여 삶의 질을 높여 가고 있다는 뜻이다.

 

Reader의 꿈은 책벌레가 아니라 Leader이다 - Leader를 향한 3단계 독서

1단계 - 승리를 향한 책 읽기: 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하는데, 그들의 일차적인 동기는 승리다. 즉 그들에게 독서는 지적 훈련인 것이다. 다행히도 독서라는 훈련은 믿을 만한 방법이고, 수많은 선배들이 이 훈련의 효과를 누렸다. 나 역시 독서 훈련을 스스로 선택해 왔고 그 효과에 만족한다. 다음은 승리를 위해 책을 읽는 사람들이 믿는 명제다. “당신이 하루에 한 시간씩 특정 분야에 대해 공부한다면, 앞으로 5년 안에 그 분야에서 전국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사전 지식과 노력의 정도에 따라 5년이라는 소요기간은 바뀔 수 있겠지만, 한 분야에 대한 공부에 지속성을 부여할 때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지금 당장 승리를 향한 책 읽기를 시작하라.


2단계 - 진리를 향한 책 읽기: 진리를 향한 책 읽기는 열린 마음으로 나의 분야를 넘어 폭넓게 독서하는 것이다. 부분과 부분의 연결을 통해 깨달음을 얻기 위한 독서인데, 다른 분야의 책들까지 넘나드는 독서로 자기만의 스타일을 창조한 찰스 핸디를 통해 진리를 향한 책 읽기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찰스 핸디는 영국의 저명한 경영 컨설턴트인데, 우리나라에도 『코끼리와 벼룩』, 『헝그리 정신』 등의 책이 번역돼 나왔다. 찰스 핸디의 책은 서점의 경영 코너에서 찾아야 하지만 왠지 문학 코너에 서서 읽어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그의 책은 에세이 같고, 그는 재미난 얘기를 들려주는 이야기꾼 할아버지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책을 읽다보면, 경영과 인생에 대한 통찰력을 얻게 된다. 분명 다른 경영학자의 책들과는 다르다. 이 차이는 누구보다 찰스 핸디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었는데, 찰스 핸디는 『코끼리와 벼룩』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가 그 어떤 경영서보다도 회사 속의 개인이 처한 시련과 고난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 준다는 것을 알았다. 내 책이 그런대로 독자의 사랑을 받은 것도 톨스토이 덕분이었다.” 보충 설명하면 찰스 핸디는 ‘새로운 통찰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으려면, 자신의 전문지식 분야에서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입으로 가르쳐 온 것을 행동으로 실천했다. 그 결과 찰스 핸디의 책은 여타의 경영서들과는 다른 특징을 보였다. 자, 이제는 폭넓은 독서를 하자. 승리를 위한 책 읽기를 넘어서서 진리를 위한 책 읽기를 하자. 이것은 남들보다 나아지기 위한 책 읽기가 아니라, 남들과 달라지기 위한 책 읽기다.


3단계 - 세상을 향한 책 읽기: 세상을 향한 책 읽기는 개인의 발전을 뛰어넘어 사회학적 비전을 품기 위한 것이고, 눈을 들어 세상을 둘러보는 것이며, ‘지식인’을 꿈꾸는 책 읽기다. 참고로 지식인들은 인류의 진보를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인데, 지식인의 역할을 말할 때 소크라테스의 ‘등에’ 비유는 매우 적절하다. 다음은 소크라테스의 말이다. “저를 사형에 처하신다면 여러분은 다른 사람을 찾기 어려우실 것입니다. 아주 우스꽝스런 비유를 들자면 도시에 달라붙어 있는 저와 같은 사람을 말입니다. 크고 혈통도 좋지만 그 덩치 때문에 게으르고 굼뜬 말에 달라붙어서 잠 못 들게 따끔하게 찔러 대는 등에(쇠파리)처럼, 아마도 신은 저를 도시에 달라붙게 했겠지요. 그대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일깨우고 설득하고 논박하는 일을 하루 종일 어디에서건 하도록 말입니다.”


지식인들은 사람들이 문제의식을 잃지 않도록 끊임없이 일깨워 주는 역할, 모든 것이 잘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소리 없이 다가오고 있는 위기를 알려 주는 역할, 정부와 권력이 감추고 있는 진실을 용기 있게 폭로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따끔하게 찔러 대는 등에처럼 말이다. 아무튼 내가 책을 읽는 목적은 책벌레가 되기 위함이 아니다. 거듭 말하지만 책벌레보다는 리더가 되고 싶다. 그리고 나는 책벌레이기보다는 지식인이 되고 싶다.


에필로그

독서 강연 참석자가 필자에게 “책만 읽으면 성공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하곤 했는데, 이 질문에 대한 세 가지 답변으로 책을 마친다. 첫째, 실용서적을 뛰어넘어 인문학적 소양을 닦으라. 자기계발 분야의 책들만 읽어서는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갈 수 없다. 보다 폭넓은 독서를 지향하기 바란다. 둘째, 성찰과 실행이 없으면 크게 성장할 수 없다. 독서하며 끊임없이 자기 성찰을 시도하고 실천하라. 셋째, 성취 지향적인 삶과 더불어 관계 지향적인 삶을 추구하라. 행복은 삶의 모든 과정에서 찾을 수 있지만, 가장 큰 행복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온다. 인생을 행복 가득한 일상으로 만들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