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렁 구시렁

마음은 있어도 제대로 하지 못함인지,,, 하기 싫어서 말로만 바쁘다고 입으로만 사는건지...

초보산타 2012. 4. 4. 22:18

태풍이 불듯 휘몰아치던 바람도 잠잠해지고...

해맑은 햇살은 노란 꽃망울이 빨리 터트리라고 유혹을 하며.

살랑살랑 봄바람을 키운다..

 

오늘을 쉬는날이라서 팔순을 넘어셨지만 아직은 건재하시다고 여겼던

울 어머님...

대상포진에다.. 발목부상으로... 눈이 잘 안보인신다고.. 다리에 힘이 없으시다고...

또.....     그리고  아고... 늙으면 죽어야지...........

3대 거짓말중에 하나라고 여겨지지만 왠지 이게 아니다 싶다..

 

멀리 떨어져있을 땐  가까이 가서 자주 뵙고자 하던 마음도..

어찌 그리 잘도 잊어버리는지..

내 잘먹고 잘 놀때 아버지는 그렇게 그렇게 돌아가셔버렸고..

그 슬픔 아무리 울고 불고해도 아무 소용이 없슴을 가신 후에야 깨달았으니..

 

울 엄마 사시면 얼마나 사실까..

오늘 쉬는 날이라서 어머님 모시고 자형과 누님과 함께 오어사로 행차하셨다.

전화를 거니 오지 말고 너 일이나 하라신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가까이 있는 식당에 가서 함께 하는건

자형이 울 엄마에게 당신에겐 장모님께 너무 잘해주시길래...

그 보답으로 꼭 자형과 누님을 모시고 함께 한다..

 

오늘도 함께 갔다와서 병원에 몇군데 다녀왔다..

피부과 안과.. 난 괜찮단다.. 안가도 된단다.. 느그들 걱정이나 해란다..

갑자기 짜증인 막 날란다.. 편찮으시면 어디 아프다고 말씀쫌 하라고...

에고.. 그게 부모 맘이란걸 왜 모를까...

그래도 병원에 갔다왔다고 목소리가 틀리고 몸동작도 싱싱하시다...

 

누님 손을 툭 치면서 호주머니에 뭔가 넣어주신다..

거금이다 오늘 쓰고도 남은 액수다..  왠걸 횡재 한기분인걸..

니가 무슨 돈있노 애들 공부시키는데 돈이 얼마나 들겠노..

자꾸 엉뚱한데 돈쓰지 말라신다.. 그게 울 누님이시다...

수시로 이것저것도 잘 챙겨주시는 누님...

엄마안계시면 누님이 엄마고 나의 형수님도 엄마가 될수 있겠지..

 

오늘 하루동안...

1. 엄마와 즐거운 시간을 가지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2. 자형과 누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 친절하게 진찰해주신 피부과 의사선생님 감사합니다. 재밌게해주신 설명에 한참이나 웃었죠.

4. 수요일 수요예배에 참석케 하도록 시간을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 오늘 쉬는 시간을 주셔서 대심방준비 청소를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동안..

1. 함께 저녁식사하자고 하신 황종철님께 다음에 하자고해서 죄송합니다.

2. 처음 찾아간 피부과 의사선생님 말씀에 신용이 가지 않는다고 다른 피부과로 가서 미안합니다.

3. 자형 바쁘다면서 빨리 가잔다는데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와서 죄송합니다.

4. 수퍼에가서 내맘대로 먹고 싶은거 사오다보니 시장잘못봤다고 하니 마눌님 미안합니다..

5. 딸래미 학교늦다고 태워주면서 쌩쌩~~~ 불법유턴..... 조금만 빨리 출발했더라면... 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