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예수안에서

주님! 저는 이런 영혼입니다.

초보산타 2012. 12. 26. 06:21

주님! 저는 이런 영혼입니다.

 

주님의 은혜로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주님만 의지하고 바라보면서 주님만을 꼭 잡지 않은채

세상의 유혹의 손길에 이리저리 흔들리며

때로는 넘어지고 때로는 깨어져

주님이 보시기에 참으로 어리석고 미련한 모습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참으로 죄많고 많은 영혼입니다.

 

주님은 어렵고 힘든 일이 있으셔도

고달프고 모진 핍박과 조롱을 받아가시면서도

죄많은 나의 두 손을 꼭 잡고 끝까지 놓지 않으셨건만

이러한 내 영혼 향하신 주님의 사랑을 망각한채

내 스스로 주님이 붙잡고 계신 손을 뿌리치고 풀어 헤치며

더럽고 추악한 죄의 손길을 붙잡은채 하나님을 떠나 죄많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영혼입니다.

 

겉으로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나의 영혼은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구하고 사랑하며

나의 마음은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기뻐하는 삶을 살아가기에

나의 영혼은 영혼과 마음 뿐만아니라 몸도

온전한 믿음의 삶을 살아가지 못하고 있는 더럽고 추악한 영혼입니다.

 

내마음을 들여다 보면 하나님은 계시지 않고

온통 더럽고 추악한 세상 것들로 가득할 뿐입니다.

나의 영혼을 들여다 보면 세상의 것들이 주인 노릇하며

나의 삶을 어리석고 미련한 모습으로 타락하게 할 뿐입니다.

 

주님은 내 영혼 사랑하시고

영원 불변함으로 포기하시지 않으시건만

내 영혼은 주님이 함께 하시지 않는 삶을 추구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안타깝고 아프게 할 따름입니다.

 

주님! 내 영혼 죄많은 영혼입니다.

주님! 내 영혼 이런 영혼입니다.

또한, 참으로 간사하고 파렴치한 영혼입니다.

내마음이 편하고 내 사정이 좋을 때는 주님을 찾지 않다가

나의 사정이 어려워지고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게 되었을 때

그제서야 주님을 찾으며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참으로 이중적인 마음을 가진 염치없는 영혼입니다.

 

주님을 온전한 마음으로 사랑하지 못하고

내 안에 가득한 것들을 주님 앞에 내려 놓지 못한채

내 영혼 내 자신이 원하고 하고 싶은 것 다하고

내 마음과 생각대로 주님을 외면하면서

헛되고 헛된 세상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벌레만도 못한 영혼입니다.

 

주님!

당신을 향한 나의 마음 흔들리지 않게 하옵소서.

당신을 향한 내 영혼의 고백이 변질되지 않게 하옵소서.

당신을 향한 초심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당심을 향한 나의 마음 주님께로 돌아오게 하옵소서.

 

내 영혼 이렇듯 늘 연약하고 나약하오니

불쌍히 여기사 붙잡아 주시고 바로 세워 주시옵소서.

주님이 아니시면 내 영혼 스스로 바로설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님을 온전한 마음으로 의지하지 않는 내 영혼 긍휼히 여기사

주님의 손길로 바른 길 가도록 인도해 주시고

내 영혼 사랑하시는 주님을 떠나가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은 내 영혼 사랑하시고 눈동자와 같이 함께 하시는데

왜 이렇게도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왜 이리도 주님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는지

죄송하고 또 입이 열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을 따름입니다. 

 

주님!

내 영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