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족 여행기 7 (02일차 신혼여행길을 회상하며 - 성산 일출봉)
만장굴을 보고 성산 일출봉으로 향해 해안도로를 질주하여 오니 13시가 넘어가는 시간..
오기전 이리저리 웹서핑으로 얻은 정보 맛집이 성산 일출봉근처에 있다고 하여 그곳을 찾아 들어가니 왠걸 줄이 쫙 서 있네...
우선 선발대로 마눌님과 딸래미를 차에서 내려 줄을 서게 하고 우린 주차할곳을 찾았으나 주변에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 일출봉 주차장에 올라가 차를 세워놓고 오니 식탁에 좌정을 하고 두사람이 기다리며 반가운 손짓을~~
이곳이 해물탕으로 유명하다고 하는 성산 진미식당이라고 하네..
어제 배고픔을 채우기 위해 주문을 하는데 오분작(전복새끼라고 하는데)해물탕이 유명타고해서 주문하니 동이 났다고 없다네.. 헐~~
쥔장이 없다는데 할수 있남요.. 그래서 그 후속타인 전복해물뚝배기 2개,, 해물뚝배기 2개를 주문하여 맛보기로 하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역시 맛은 기다림에서 오는것을 아는지...
전복해물 뚝배기나 해물뚝배기나 차이는 전복을 더 넣고 덜 넣고의 차이인것만 같다.~~
전복에다 소라, 바지락, 채소, 버섯, 뭐 이것저것 넣어 팔팔 끊어서 먹었니 그 맛 일품...
그러고 보니 빠진게 하나있네. 먹기가 쬐끔 힘들었던 꽃게도..그리고....
때가 때인만큼 배고픔도 일조를 하였겠지..
어느정도 허기진 배를 채우고 뒤를 돌아보았더니 왠걸 더 많은 손님들로 줄을 서서 입구가 꽉 막혀버렸네.
더 이상 앉아 있으면 눈총 맞아 죽을것 같아 빨랑 일어나서 출입구를 헤집고 나와 일출봉으로 향했다..
옛날 아주 그 옛날 그러니까 30년전..
이곳에 와서 난 말을 타고 마나님은 고삐를 잡고 찍은 사진이 아직도 사진첩에 고이 보관하고 있는바..
그 때 그시절이 언제 지나갔는지....
그런데 사진 찍은 기억은 있건만 어디서 찍었는지 둘도 도통 모르니... 세월도 참 무상하도다..
그 당시에는 아마 오르는 계단도,, 올라갈 기력도 없었을테고..
이번에 용감무쌍한 우린 다리가 아파도 허리가 휘어져도 돌진 앞으로다...
한계단 한계단 올라가며 쉬었다가 쉬었다가 올라가고....
그 무리들 중엔 여행온외국인들도 얼마나 많은지.. 특히 대다수가 중국인이고 일본인들도 조금 보이고..
그리그리하여 일출봉에 등정하여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한라산과 주변을 한눈으로 바라다보며 산과 바다와의 어우림과 우리들의 존재 가치를 맘껏 뽐내고 하산을 하고 다음 여행지를 향하게 되었다..
일출봉 말 그대로 해뜨는 곳에 왔으면 해뜨는 모습을 보고가야되는데 그렇치 못하고 아쉬움을 안고서..
성산 일출봉은 10만년 전 제주도 수많은 분화구 중에서는 드물게 바다 속에서 수중폭발한 화산체로서 용암이 물에 섞일 때 일어나는 폭발로 용암은 고운 화산재로 부서져 분화구 둘레에 원뿔형으로 쌓여 형성되었다고 한다. 원래는 화산섬 이었지만 신양해수욕장 쪽 땅과 섬 사이에 모래와 자갈이 쌓여 육지와 연결이 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