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호텔에서 아침을 맞은 우리는 사우나로 가서 간단하게 나른한 몸을 풀고 숙소에서 부터 가까이 있는 여미지식물원, 천제연폭포, 천지연폭포, 정방폭포로 가기로 두넘이 결정한대로 움직이기로 했다..
날씨는 어제와 같이 맑다기보다 너무 더워 한라산 등산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전상의 몸을 더 힘들게 하였지만 불굴의 투지로 우린 볼 것을 봐야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혼자의 생각???)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여미지식물원으로 오니 날씨는 점점 더워만 가서 중앙홀에서 찍기 싫다는 인증샷을 하고 하우스에 들어가니 땀이 줄줄~~ 넘 덥다는 것밖에..
그리하여 열대 과수원, 생태원, 다육, 수생 식물원등 가급적 빨리 빨리 통과다..
그러나 볼것 다 본것같다.. 새겨진 여미지 글자 앞에선 흘러는 땀을 훔치며 폼을 잡기도 하고...
화려한 꽃이핀 화접원을 보고 출구로 나올려고 하는데 중앙홀에서 사람들이 우루루 나온다.
뭔가 싶어 가보니 전망대로 가는 엘리베이트가 있네. 얼른 타고 전망대 꼭대기에서 훤하게 구경을 하고 내려와 다음 코스인 천제연폭포로 고고....
천제연폭포에 도착한 우리는그늘을 찾아 잽싸게 시원한 그늘을 찾아 폭포로 내려갔다. 천제연폭포는 옥황상제의 못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옥황상제의 선녀들이 밤이면 이곳에 내려와 목욕을 하였던 곳이라 하여 천제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폭포는 상·중·하 3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1폭포는 높이 22m의 절벽으로 떨어져서 깊이 21m의 짙푸른 천제연을 이루고, 그 못 물은 다시 흘러서 제2폭포가 되어 제2의 못을 이루면서 떨어지고, 제2의 못은 또다시 제3폭포가 되어 떨어져 바다로 흘러가는 장관을 이룬다고 하는데 1폭포는 폭포라기보단 연못(?)이라는 표현이 낫지 않을까..
선임교에서 바라다보이는 2폭포의 물줄기는 시원하게 힘차게 내려옴에 멀리서나마 땀을 씻을수 있을것만 같다.
전망대에 올라가 바다와 중문단지 조금전 다녀왔던 여미지식물원을 바다다보며 땀을 식히고 3폭포는 포기하고 되돌아와서 정방폭포로 출발....
정방폭포는 강이나 하천으로 떨어지는 다른 지역 폭포보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물이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해안폭포로 유명한 폭포로서 주상절리가 잘 발달한 해안절벽에 수직으로 떨어지는 23m의 물줄기는 제주의 푸른 해안과 함께 장관이다.
신혼여행때 정방폭포와 천지연폭포를 다녀간 기억은 나는데 글쎄 기억이 가물가물....
여하튼 폭포아래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감탄 절로... 떨어지는 폭포수에 환호성으로 답하며 인증샷.. 찰칵찰칵이다..
서서히 배도 고파오고 뭘 먹을까 하니 이넘들 또 봐 둔곳이 있다며 그곳으로 가잔다..
모슬포항 부두식당 갈치조림이 맛있다고 하네..
지도를 보니 엄청멀다.. 그것도 지금 역행군으로 가고 있지 않나...
슬슬 약도 오르고 그러나 어쩌담.....
가다가 천지연폭포를 둘러 보기로 하고 차를 움직였다..
천지연폭포에서는 딸래미는 전에 와서 보았다며 쉬기로 하고 나머지 세사람만 올라갔는데 두곳을 먼저 본 탓인지 아니면 더운 날씨와 배고픔으로 인한것인지 처음본 다른 폭포에 비해 그리 신비하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나 제주도에서 많은 폭포중에 단연 으뜸으로 규모나 경관이 수려하여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고 하니 소홀이 볼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장어가 많이 서식한다고 하는 딸래미 말을 귀에 담지 않고 갔다왔으니 장어꼬랑지 구경도 못하고 내려왔슴에 딸래미 그것도 못보고 왔다고 핀잔만.......
그리하여 금강산도 식후경이지만 우린 볼건 다보고 밥묵기로 했으니...
에구.... 구경하다 굶어죽은 사람 어디 없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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