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렁 구시렁

변화의 삶을 찾아간다.....

초보산타 2015. 4. 26. 00:08

집안의 기상이 서서히 변화의 느낌이 온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마눌님께서

전혀 예전과 같이 않게 나를 대한다.

 

첨엔 그러고 말겠지 하고 했는데 어제나 오늘이나

대하는 면이 예전과 전혀 다름을 느낀다.

딸래미 시집보내고 허전한 맘을 어떻게 할까 하며

가만히 앉아 있다보면 눈물도 날려고 하고

지난날을 더듬어보면 못해준 부분들이 너무나 많아

서글픈 맘도 와 닿고 해서

우울한 맘이 만감을 교차하기도 한데...

 

마눌님이 어찌 이 어리석은 머슴의 맘을 알고는

예전과 전혀 다르게 나를 대해준다.

그동안 제대로 도와주지 못한 맘에

그냥 미안한 맘이 앞선네....

 

반찬투정 한적 별로 없었는데

반찬이 없다.. 먹을게 없다...

원했던 무우에 고등어 한마리 토막내어

또 이것저것 나 보란듯 내놓으면서 내 대신 반찬없다고

먹을게 없다고 투덜(?)댄다...

 

뿐만이 아니다.

주변의 이야기도 재미있게 해주고

가끔은 우스운 이야기도 던져준다...

말도 전에보다 많아졌고....

다그치거나 짜증부리는것도 별로 없는거다....

 

큰 변화다..

딸래미 없으니 내 맘을 달래려고

당신도 마음 한곳은 분명히 허전할텐데...

마냥 미안하고 고마울뿐이다....

앞으로 내 맘도 조금씩 바꾸고 살아야 할 맘을 다짐도 해본다..

 

오늘도 딸래미 예전 방에 있으면서

정리도 하고 청소도 하고픈 맘은 있지만

그때 그대로 그냥 두고

두고 간 그넘의 모습을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