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요약

즐거운 생각이 인생을 바꾼다

초보산타 2010. 4. 25. 05:09

즐거운 생각이 인생을 바꾼다

전정봉 지음


긍정적이며 즐거운 생각들이 상상을 만들며, 그것이 창의로 이어지면 인생도 바뀐다. 살아오면서 겪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삶을 만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저자는 작은 생각의 변화가 결국 인생 전체를 변화시키는 힘이 된다고 말하며 행동과 습관, 성격의 개선을 통해 운명을 움직이는 유쾌한 인생 컨설팅을 제시한다.


 

▣ 저자 전정봉

충남 공주 출생으로 서울대 졸업 후 워싱턴대에서 마케팅 석사 학위를,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소비자 구매행동 조사의 전개 방향 실증적 도입’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4년 이후부터 중소기업 마케팅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1997년 ‘중소기업 마케팅 전략 수립 기본 모델’을 발표하며 마케팅 분야의 큰 변화를 일으켰다. 현재 KAIST 교수 겸 한국마케팅학술연구소(KMRI) 소장으로 후진 양성과 함께 한국사이버산학대학원(KISED) 원장으로 열심히 중소기업을 위한 산학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KBS 라디오에서 ‘경제레이다’를, BBS(불교방송)에서 ‘전정봉 교수의 열린 경제’를 생방송으로 오랫동안 진행했으며, MBC-TV와 SBS-GTB에서 ‘경제포커스’와 ‘기업탐구’를 진행한 바 있다. 현재 BBS 라디오에서 ‘전정봉의 CEO 초대석’을 매주 토요일 아침 8시부터 60분간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시장 조사론』, 『기업성장과 마케팅』, 『기업의 정신』, 『통합마케팅』, 『사장학 특강』, 『강한기업의 경쟁력』, 『창업닥터』, 『이 시대의 작은 거인들』, 『일류 팀장도 놓치기 쉬운 36가지 베이식 룰』, 『21C 이렇게 하면 마케팅 전략 성공한다』, 『작지만 강한 기업의 경쟁력』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마케팅 석세스』, 『마케팅 미스테이크』, 『21세기 전략적 마케팅 기획』, 『1분 경영실천』, 『컨커런트 마케팅 』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모든 일에는 밝은 면도 있고, 어두운 면도 있다. 어쩌면 밝지도 어둡지도 않을지 모를 때에도 우리는 어느 한쪽으로만 보려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밝은 쪽으로만 보기에도 우리의 인생은 너무 짧다.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달라지고, 행동을 바꾸면 습관이 달라지고, 습관을 바꾸면 성격이 달라지고, 성격을 바꾸면 운명이 달라진다. 저자는 자꾸만 움츠러드는 독자들에게 총6장에 걸쳐 자기 안에 숨어 있는 열등감과 패배의식을 훌훌 털고 일어날 것을 당부한다.


1장 ‘성공을 부르는 즐거운 생각’에서는 새롭게 변화하고 힘차게 노력할 것을 말하고, 2장 ‘마음이 행복한 즐거운 생각’에서는 청춘의 기개를 담은 뜻을 세우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라고 강조한다. 3장 ‘일을 대하는 즐거운 생각’에서는 자진해서 관심과 호기심, 흥미와 애착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며, 4장 ‘사람이 반가운 즐거운 생각’에서는 자기중심주의를 버리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길 권하며, 5장 ‘말이 유쾌해지는 즐거운 생각’에서는 불평과 불만을 버리고 칭찬을 통해 밝은 면을 자극하자고 말한다. 6장 ‘공동체를 위하는 즐거운 생각’에서는 사치와 낭비가 팽배한 어지러운 세상속에서 공존하는 마음을 통해 참된 가치를 찾자고 이야기한다.

 

1장 성공을 부르는 즐거운 생각


갓난아이의 목적

사람에게는 누구나 크건 작건 하고 싶은 일이 있게 마련입니다. 남이 보기엔 하찮은 일도 본인에게는 대단한 일일 수도 있고, 처음에는 별 뜻 없는 듯 보이다가도 시간이 가면서 점점 개선되어 큰 업적으로 새로이 평가 받기도 합니다.


18세기 초 조제프 몽골피에가 열기구를 만들어 하늘로 올리겠다고 하자, 친구들은 물론 학자들까지 모두가 비웃었습니다. 어느 날 어떤 과학자가 벤자민 프랭클린에게 와서 몽골피에에 대해 악담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까짓 기구가 하늘 높이 올랐다 해도, 그것이 무슨 목적이 있단 말입니까?” 그러자 프랭클린이 반문했습니다. “선생, 그렇다면 갓난아기는 어떤 목적을 가졌다고 설명하시겠습니까?”


목적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은 다분히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주관적인 목적이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고, 또 대부분은 나름대로 건설적인 의미를 갖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언젠가는 개인이나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게 됩니다. 갓난아이에게선 어떤 목적을 기대하기보다는 무한한 가능성을 기대하는 것이고, 우리는 이미 갓난아이가 아니고 보니 목적성과 가능성을 동시에 가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 앞에는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가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그곳을 향해 도전하는 정신이 필요하고, 도전하기 위한 계획이 필요하며, 뚜렷한 목표가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가 성공적인 인간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성취동기를 불태웁시다.


꿈의 실현

만일 우리에게 과거는 깡그리 무시하고 오늘 이 순간부터 무한한 가능성이 주어진다면 과연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 다음 다섯 가지 물음에 대해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다면 나는 어떤 일을 할 것인가?

경제력이 무제한으로 있다면 나는 어떤 목표를 세울 것인가?

반드시 성공한다는 자신감이 있다면 나는 어떤 계획을 세울 것인가?

눈앞에 닥친 문제점을 극복할 만한 지혜와 힘이 있다면 나는 어떤 일을 할 것인가?

권력을 가진 사람에게 내 아이디어를 채택시킬 수 있다면 나는 어떤 멋진 일을 할 것인가?


인생의 목표를 가진 분이라면 몇 개 정도는 답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만, 아마도 어떤 분은 하나도 답할 것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인 것이든 직업적인 것이든 우선 꿈과 목표를 갖는다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목표 달성을 위한 목표’를 세우기 위해서는 다음의 다섯 가지 순서를 반복해서 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계획을 명확히 할 것.

둘째, 장기 계획과 단기 계획으로 분리해 생각할 것.

셋째, 최종 목표 이외에 세부 계획도 세울 것.

넷째, 상황이 변하면 수정할 수 있도록 할 것.


다섯째, 수시로 반성ㆍ검토해 보다 명확히 할 것.


원대하고 거창한 목표가 어려우면, 쉬운 것부터 시작하면 어떠실는지요.


목표를 명확히 합시다.


2장 마음이 행복한 즐거운 생각


여섯 가지 불치

조선시대의 어느 마을에 죽은 사람도 살려낸다는 전설적인 사람이 있었습니다. 죽은 사람이라기보다 혼수상태에 빠진 사람을 살려낸 것이겠습니다만, 옛날 사람들은 그렇게 믿을 만도 했겠지요. 그는 환자를 진찰하는 투시력을 가지고 있었고, 침술이나 약을 만드는 비법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그도 고칠 수 없는 여섯 가지 불치(不治)가 있다고 했답니다.


교만해서 도리를 무시하는 것이 불치의 제1이고,

몸을 가벼이 하고 재물을 중히 여기는 것이 불치의 제2이고,

의식이 타당하지 못한 것이 불치의 제3입니다.

음양이 오장에서 합병하고 기운이 불안정한 것이 불치의 제4이고,

온몸이 쇠약해져 약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불치의 제5이고,

무당의 말만 믿고 의사의 말은 믿지 않는 것이 불치의 제6입니다.


4번과 5번은 이미 육체적으로 쇠진해 어떤 의술로도 고칠 수 없는 상태를 가리킨다면, 나머지 네 가지는 정신 상태와 깊은 관계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교만(1번)이나 불신감(6번)도 문제이고, 재물만 생각해서 몸과 마음 씀씀이를 바르게 하지 않는 것(2번)이나, 스스로 의식을 개혁해서 바른 정신 상태를 갖추지 않는 것(3번)도 불치에 속하는 것을 보면, 육체의 건강에도 건강하고 바른 정신 자세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합시다.


자기의 빛

선생님 한 분이 문제아들만 모아놓은 교실을 들어서며 보니 한 소년이 뒤쪽 벽에 비스듬히 기댄 채 서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그 소년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똑똑해 보이는데 얼굴 좀 보게 이쪽 앞자리에 앉아주겠니?” 학생들이 전부 앉자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부터 내가 무슨 질문을 하든지 ‘이유는 제가 너무 똑똑하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세요.” 그리고는 아까 그 소년에게 질문했습니다. “내가 앞자리에 앉힌 이유가 무엇이지요?” 그러자 그 소년이 대답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똑똑하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은 다른 학생을 가리키며 다른 질문을 했습니다. 그 학생 또한 대답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똑똑하기 때문입니다.”

수업 시간이 끝나자 학생들의 눈에 눈물이 고였습니다. 문제아 취급만 받던 학생들의 마음에 불을 지른 것입니다. 그분은 고(故) 이오덕 선생님입니다. 그분이 50여 년간 교편을 잡으면서 보았던 교육 현실은 학생들의 가슴에 뚜렷한 무엇 하나 심어주지 못한 채 사회에 내보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시골학교 교장선생님이셨는데, 사표를 쓰고 대안학교를 세웠습니다. 학생들에게 몇 백 번이고 “교실에서는

행동을 바르게 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쓰게 했습니다. 학생들의 자유 토론 제목으로는 이런 것도 있었습니다. ‘왜 나는 너무 똑똑해서 수업이 바보같이 생각되는가?’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빛을 가지고 있다. 신선한 공기를 넣어 그 불빛을 더욱 크게 하면 된다’는 그분의 교육철학은 소리 없이 입으로 널리 퍼졌습니다.


자신감을 가집시다.


3장 일을 대하는 즐거운 생각


인재의 조건

기업의 성공담에는 반드시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전략을 개발해 계획적으로 일을 수행해낸 인재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성장이 멈춰 침체된 업종에서도 창의적인 발상과 계획만 있으면, 호황 업종의 경우보다 훨씬 더 나은 결과를 거두기도 합니다.


기업은 곧 사람이라고 하지만, 훌륭한 인재만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인재는 타고나기도 하지만 노력도 중요합니다. 어떻게 하면 인재가 되는지 그 비결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첫째, 건강입니다. 건강을 바탕으로 한 활력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 굳은 의지력입니다. 여기에는 실천력, 그리고 인내가 포함됩니다.

셋째, 강한 책임감입니다. 여기에는 사명감도 포함됩니다.

넷째, 지식과 계속적인 학습입니다. 그러나 알기만 해서는 소용없습니다. 비전이나 목표를 정하고, 실행할 수 있는 추진력이 필요합니다.

다섯째, 포용력입니다. 다양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을 조화시켜 공동의 목표를 이끌기 위한 도량을 말합니다.

여섯째, 설득력입니다. 말로만 하는 설득이 아니라 “그분의 말이니 한번 해보자”고 할 만한 전인격적인 것이어 합니다.


이 여섯 가지를 모두 제대로 갖추기는 어렵겠지만, 어느 하나가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자세로 살아간다면 어느덧 성공은 자신의 것이 될 것입니다.


꾸준히 노력해 인재가 됩시다.


문제해결의 7단계

뇌세포도 일반 근육세포와 마찬가지로 활용할수록 발달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뇌의 회전을 빠르게 하려면 다음의 7단계대로 실천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권고입니다.


1단계, ‘나는 할 수 있다’고 믿을 것. 해결할 수 있다고 믿으면 해결 방법이 솟아나옵니다.

2단계, 우선 상식적인 선에서 생각할 것. 아이디어나 문제해결 방법을 찾을 때 너무 거창한 데서 찾는 사람도 있지만, 단순하고 당연한 일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3단계, 부정적인 생각을 버릴 것. 부정적인 생각이 몸에 밴 사람은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을 자주 한다고 합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밝고 긍정적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4단계, 문제점 파악과 반성을 위한 시간을 가질 것. 문제점을 애매하게 파악하고 있다든지 중간 과정

의 체크가 불비(不備)하면 실패하기 쉽습니다. 조용히 반성하고 반추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5단계, 문제해결에 관심을 집중시킬 것. 관심의 유무에 따라 핵심을 잡기도 하고 놓치기도 합니다. 많은 일 중에서 핵심적인 것을 잡아야 합니다.

6단계, 실수나 실패는 잊어버릴 것. 지나간 실수나 실패는 참고 사항으로만 사용하고, 자기를 탓하거나 후회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희망을 가지고 다시 도전하는 기백이 필요합니다.

7단계,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일 것. 타성이나 고정관념을 버려야 합니다. 문제는 항상 변하고, 새로운 문제를 낳습니다. 새로운 사람, 새로운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무엇이 걸림돌이 되었는지 되돌아보고, 난관을 돌파할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합시다.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어갑시다.


역전의 발상

상식을 깨고 남이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사실 배가 산으로 가서는 곤란한 일입니다만, 실제로 배가 산으로 가서 성공한 일이 있습니다.


고대 동로마 제국을 공격하던 터키의 술탄은 70여 척이나 되는 배를 산을 넘어서 옮겨갔습니다. 콘스탄티노플은 앞이 바다로 되어 있었지만, 좁은 만으로 되어 있는데다가 철책으로 막혀 있어 도저히 공격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던 곳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터키의 해군은 오히려 허를 찔러 배를 끌고는 산을 넘어갔기 때문에, 방심하고 있던 동로마의 군대를 단숨에 무찌르고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배를 끌고 산을 넘으려면 말할 수 없는 고생이 따랐겠지만 3일 동안에 2천 미터나 옮겨갔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배에 깃발을 달고, 조타수가 키를 잡는 등 바다에서와 마찬가지로 했다는 것입니다. 이 작전으로 1개월 만에 난공불락이던 콘스탄티노플은 함락되고 말았습니다. 상식만으로 일이 되지 않을 때는 상식을 뛰어넘는 기발한 착상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배가 산으로 가도 좋은 경우가 있는 겁니다.


때로는 상식적인 방법 이외에 역으로 생각할 필요도 있습니다.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방법, 상식을 뒤집어서 생각해보는 습관을 가져봅시다.


유연한 발상을 합시다.


나만의 공간

우리는 대부분 가정과 직장이라는 두 개의 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생의 경우에는 물론 학교가 제2의 공간이 되겠지요. 제1의 공간인 가정은 건강과 휴식을 주는 공간이고, 제2의 공간인 직장은 일을 하는 장소입니다. 이 두 개의 공간은 우리의 생존과 직결되는 장소입니다만, 우리 인간에게는 생존과 관계없는 공간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우리는 흔히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가리켜 “개미처럼 일한다”고 합니다만, 학자들이 연구한 것을 보면, 부지런히 일만 하는 것처럼 보이는 개미들이 사실은 하루의 3분의 2는 논다고 합니다. 놀 때는

먹을 것이 있어도 쳐다보지도 않고 놀며, 아무 목적 없이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닌다는 것입니다. 작은 상자에 넣어 놀지 못하게 했더니, 방향 감각을 잃어 우왕좌왕하면서 집을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생존과 관계없는 놀이 공간을 가진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환경 적응 능력이 뛰어나다는 주장입니다.


어쨌든 이러한 제3의 공간을 갖는다는 것은 인생을 윤택하게 하고, 두뇌의 활동력을 재창조해줍니다. 여기에서 ‘놀이’란 그냥 논다는 뜻이 아니라, 동양화의 여백처럼 없는 듯 보이면서도 존재 가치를 갖는, 그 어떤 것을 가리킵니다. 운동도 좋고, 취미 생활도 좋고,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의 공부도 좋습니다. 제3의 공간은 나만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나만의 공간을 만듭시다.


4장 사람이 반가운 즐거운 생각


호모 센수스

‘호모(homo)’란 말은 라틴어로 사람을 뜻한다는 것을 잘 아실 것입니다. 그래서 ‘호모’란 단어를 붙여서 인간의 특성을 나타낸 말이 많습니다. 생각하는 사람인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사회적 사람인 호모 소셜(homo social), 만드는 사람인 호모 파베르(homo faber), 유희적 인간인 호모 루덴스(homo ludens), 움직이는 사람인 호모 모벤스(homo mobens).


인간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말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유독 인간의 사고 기능을 강조한 말이 ‘호모 사피엔스’입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로댕의 조각 작품 ‘생각하는 사람’ 만큼 널리 알려진 조각품도 드물다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작품으로서는 걸작이지만, 실제로 그런 자세를 취하기는 무척 어렵다는 것이 호사가들의 지적입니다.


‘가장 인간다운 인간’ 라틴어를 섞어서 말한다면 ‘가장 호모적인 호모’는 어떤 것일까를 생각해볼 때 생각만 하는 것도 아니고, 물건을 만드는 일만 하는 것도 아니고, 놀기만 하는 것도 아니고, 이동하고 움직이기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 모든 것이 포함되면서 느낄 줄도 알고, 정을 나눌 줄도 알며, 서로를 이해하는 센스도 있는 호모 센수스(homo sensus, 느끼는 사람)가 더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인간적인 유대를 강화합시다.


칼로 물 베기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합니다. 부부관계란 그만큼 화해하기 쉽다는 뜻입니다만, 때로는 돌이킬 수 없는 파탄으로 치닫기도 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합니다. 영국의 한 여성지에 소개된 ‘부부생활의 아이디어’를 소개합니다.

배우자의 좋은 점을 강조해줄 것.

배우자의 결점을 건드리지 말 것.

결혼하기 이전의 일을 들추어서 비교하지 말 것.

집 밖에서 불쾌한 일을 당했어도 집에 와서 풀지 말 것.

자기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적극적으로 알릴 것.

자기가 원치 않는 것이 무엇인지도 분명히 알려줄 것.

부부간에 무슨 문제가 있으면 그 원인을 확실히 밝힐 것.

사소한 일로 다투지 말 것.

정기적으로 대화 시간을 갖도록 억지로라도 노력할 것.

그래도 쉽게 해결되지 않을 때에는 다른 사람과 상의해서라도 해결책을 찾을 것.


지금 말씀드린 열 가지를 충실하게 이행하면, 부부생활이 보다 원만해진다는 충고입니다. 사실 이론적으로는 모두 그럴 듯하지만, 실제로 행하기는 십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기 방식대로만 살다보면, 뜻하지 않은 결과가 될 수도 있습니다. 부부관계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가 그렇듯이 서로 참고 사랑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해봅니다. 같은 직장 안에서 불편하게 느끼는 인간관계가 있는 경우 위의 요령 중에서 몇 가지를 적용해본다면 해결책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자, 우리의 인간관계는 어떤지 되돌아봅시다.


원만한 인간관계를 가집시다.


부하의 지혜

대통령의 오른팔이었던 비서실장이나 특별 보좌관들이 백악관의 일화를 공개한 책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가장 어려웠던 일은 ‘높은 분이 불쑥 떠오른 생각을 시행하려고 할 때 어떻게 말리느냐’ 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케네디 대통령의 경우에는 “그건 닉슨 씨 생각과 같은데요” 하면서 ‘경쟁자와 같아서야 되겠느냐’ 하는 식으로 유도했는가 하면, 닉슨 대통령의 경우 어떤 의견을 고집하면, “맞습니다. 그렇지만 그 생각은 못해봤는데요” 하면서 생각할 시간을 갖도록 유도했다고 합니다.


사실 윗사람의 생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 하는 문제는 참모들만이 아니라 많은 부하들이 겪고 있는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문제 중의 하나입니다. 부하 중에는 옳으냐 그르냐를 따지지 않고 맹종하는 타입이 있는가 하면, 충분한 근거와 소신을 가지고 다소 윗사람의 뜻과 맞지 않더라도 객관적인 방법을 찾는 타입도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가 어떤 타입인가를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옛날 한비자가 말했습니다. “모자라는 군주는 가능한 한 자기의 능력을 사용하고, 중간 정도의 군주는 가능한 한 부하의 몸을 사용하고, 가장 뛰어난 군주는 가능한 한 부하의 지혜를 사용한다.” 자기가 최고라서 무엇이든 스스로 해야 하는 상사는 설사 혼자는 유능하다 하더라도 모자라는 상사요, 부하의 몸이 아니라 부하의 지혜를 사용하는 상사가 최상급의 상사라는 말이 됩니다. 과연 나는 어떤 타입인지 생각해봐야 하겠습니다.


리더십을 기릅시다.


5장 말이 유쾌해지는 즐거운 생각


만장일치

민주주의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다수결 원칙이고, 한 걸음 더 나아가면, 만장일치의 공감대를 얻으려

고 노력하는 점일 것입니다. 어떤 회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사장님께서 미리 어떤 방침을 정해놓으시고는 간부들에게 의견을 물었습니다. 대부분의 간부들은 “감히 누구 앞인데…” 하며 찬성을 했습니다만, 감히 반대 의견을 피력한 간부가 있었습니다. 그런 직후에 그 간부는 좌천되었습니다만, 유감스럽게도 사장님의 그 방침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유대 민족에는 “만장일치는 무효”라는 불문율이 있다고 합니다. 어떤 외국의 경영자는 ‘전원이 찬성하는 일은, 포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고, 또 다른 어떤 경영자는 “전원이 반대일 때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도 했습니다. 권위주의나 상식이라는 틀에 묶여 있는 사람들은 새로운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는, 나쁜 버릇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반대 의견을 말할 수 있는 풍토가 문제 해결의 지름길입니다. 어느 분야에서건 앞서가는 사람들은 만장일치의 상식보다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가는 사람들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성과 다양성을 존중합시다.


좁은 소견

아무리 유식하고 지식이 많은 사람이라도 이 세상에는 미처 모르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좁은 소견으로 판단해서 일을 그르치기도 합니다.


예컨대 물고기가 아랫배를 위로하고 떠 있으면 병이 들었거나 죽은 줄로 생각하는 것이 우리의 상식입니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나일 강이나 콩고 강에는 실제로 그런 모습으로 사는 물고기가 있습니다. 메기의 일종인 이 물고기는 아랫배를 위로하고 산다고 합니다. 동물은 성숙하면 새끼 때보다 커지는 것이 상식입니다만, 남미 대륙의 어떤 개구리는 올챙이 시절에는 5~6센티미터였던 것이 개구리가 되면 4~5센티미터 정도로 몸이 작아진다고 합니다. 꼴뚜기를 보고 “이런 새끼 오징어를 어떤 어부가 잡았지?” 했다가 창피를 당한 사람도 있습니다.


이처럼 잘 모르는 일을 그냥 상식적으로 또는 자기 수준으로 판단하면 엉뚱한 결론이 나올 때가 많습니다. 시야를 넓게 가지고,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자세를 가질 때 비로소 좁은 소견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좁은 소견을 버리고 삽시다.


6장 공동체를 위하는 즐거운 생각


세 가지 유혹

프랜시스 베이컨이라면 경험론 철학자로 이름이 알려진 분인데, 그분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인간에게는 세 가지 유혹이 있다. 거친 육체의 욕망, 제 잘났다고 거들먹거리는 교만, 졸렬하고 불손한 이기심, 이 세 가지가 그것이다. 이로 인해 모든 불행이 과거에서 미래까지 영원히 인류의 무거운 짐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이 세 가지, 즉 육욕과 교만과 이기심이 없다면 완전한 질서가 지배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무서운 병, 누구나가 마음속에 지니고 있는 이 싹에 대해 우리가 취해야 할 수단은 무엇일까? 제각기 마음을 수양하는 방법밖엔 없는 것이다. 인간의 마음이란 때로는 가장 완성된 상태에 있으며, 또 때로는 가장 부패한 상태에 있다. 좋은 상태에 있을 때, 조심해서 그

상태를 유지하면서 그리하여 악한 것을 몰아내야 한다.”


물론 이 세 가지 외에도 많은 유혹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참다운 인생이란 유혹과 싸워나가는 과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나 사회를 위해서 어떻게 절제해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마음을 수양합시다.


소나무

옛날의 시인묵객(詩人墨客)들은 소나무에 이는 바람 소리를 ‘송금(松琴)’이라고 하면서 마치 거문고 소리처럼 감상했다고 합니다만, 우리의 문화를 소나무형 문화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왜 하필이면 ‘소나무형 문화’라는 명칭이 붙었을까 좀 의아스럽긴 합니다만, 소나무의 특징은 어떤 비바람에도 잘 견딜 뿐만 아니라 모진 추위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항상 푸른 잎을 지닌다는 점에 있는데, 바로 그 초연의 자세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끊임없는 외세 문화의 위협을 받았지만 그런 속에서도 우리를 지키며 뿌리를 내렸고, 잎을 피우며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이렇게 바람에 견디며 자신을 지켜온 투쟁의 자세가 소나무와 서로 공통점이 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숱한 외세 바람이 몰아치는 땅에서도 고고하게 ‘소나무형 문화’를 이루어온 우리문화가 근래 외래 문화를 수용하는 태도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마치 바람이 부는 대로 나부끼는 버드나무 같아서 일명 ‘버드나무형 문화’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것을 보고 사람들은 ‘세계화’라고들 말하기도 합니다만, 바람의 방향이 바뀔 때 바람에 순응해 바람 부는 대로 나부끼는 것도 굳이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지만, 문제는 그 바람에 대응하는 자세가 불확실하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심각하다고 하겠습니다.


무슨 말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상품 이름, 이해가 되지 않는 비속어, 설명을 들어도 이해가 잘 안 되는 합성어,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바라보는 빌딩 이름과 상호들. 지금 우리는 어느 나라에 와 있는지요?


주체성을 지킵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