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을 보내면서
또 한해를 보내면서 맞이하는 어버이날..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고마움을 생각하면서
매년 되풀이되는 연례행사이지만
그 고마움에 비해 하잘것 없는 우리들의 나래짓
나이를 먹고 자식들을 길러보면서
올해는 올해는 하면서도
아직 철들지 못한 어린애
이 한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서
이른 새벽에 굽어진 허리를 기둥삼아
서슬퍼런 찬바람을 세며
비가 오면 웃고
가뭄이 오면 애를 태우며 바가지로 물을 뿌려가며
이 꽃을 피우기까지 애지중지 키웠습니다.
겨울내내 찬서리와 바람을 이겨내며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며 봄은 왔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짝을 찾아 홀연히 떠나가버리고... 그자리엔
몇십년을 지켜온
한아름 꽃들만이 있습니다.
이자리에서 또 기다립니다. 작년처럼....
아름다움이 늘 있는건 아니지만
세월이 흐르고 마음이 흐트러저도
항상 간직하고 있는건 자식사랑
먼 허공을 향한 한송이 꽃처럼
자주 찾아뵙지 못한 자식들이지만
원망도 미움도 없이 오늘도 기다립니다.
오늘은 미리 찾아온 딸과 사위를 보고
수줍은 어린애처럼 사진을 잘 찍어 달라며
집앞뜰에 있는 꽃과 함께 합니다.
장모님 이리보고 웃어보세요..
오랜만에 모녀가 만나 포즈를 취했지만
서로 사인이 맞지를 않네요.
이제 겨우 힘겹게 웃음을 지어보이는 장모님!
그 미소속에 사랑이 듬뿍 흘러 넘쳐납니다.
장모님 사랑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5월5일 미리 장모님을 뵈러 갔습니다.
뭘 드시겠냐고 물으면 너희들 좋은걸로 항상 말씀하신다.
오늘따라 메운 아구찜을 드시면서도 하나도 맵지않고 맛있다고 하시네요..
항상 감사드려요.. 장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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