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그리고 가정의 달 5월..
이때쯤되면 누구나 할것없이 여행가방 이고 지고 산이나 들...
아니면 배타고 비행기 타고 가까이 아니면 멀리 국내 여행을 떠나기 일쑤다..
조금 더하면 동남아 외국여행을 하기도 한다..
요즘은 외국여행이 왠만하면 다 다녀오는거고 명절이나 연휴가 끼어 있을때는
비행기 좌석이 없었어 못갈 형편이니..세상살기는 좋긴 좋은건 사실인 모양이다..
이번 연휴에도 예나 다름없이 공항이 북적거리고 비행기죄석이 없어 외국여행을 포기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 북적거리는 무리들중에 내 사랑하는 아내도 한몫을 끼어있다는 사실..
몇번 중국을 포함해서 동남아 여행을 다녔왔는데 이번에는 유럽여행을 여고동창생들의 모임에서 떠났다..처음에는 일주일예정이었던걸 몇몇 여인들이 가는김에 좀더 살펴보고 오자해서 9박10일로 연장한것..
비행기타고 오고가고하는 시간빼면 실지 여행지에서 보내는 시간은 얼마되지 않으니 며칠더 보내는것도 나쁜건 아닐테지만 집에 있는 우리는... ㅎㅎㅎ..그래도 어렵잖고 그것 잘됐네 이왕가는것 두루두루 다니고 놀다와 하고 쌍손들어 환영(?)한다고 했지만 ... 속으론 이거 넘 긴거 아냐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예전 그러니까 10여년전 아내가 다니던 회사에서 외국여행을 보내준다고 할때 난 무조건 안돼라고 했었다..
생활자체를 내 위주로 해왔기 때문에 내게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내 마음대로 NO라고 했으니까 가지를 못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바보같은 짓이라는걸 알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미쳐도 아주 미친짓이였다는걸
그렇다고 내가 여행비를 주고 시간을 내어 여행을 갔다오라고 할 그런 입장도 아닐텐데...
그래도 고마운게 가지말라고 하니 안가준 아내가 고맙고 감사함을 이제야 느낄수 있다..
내일 모레면 돌아온다..
전화를 하니 어느날은 런던이라더니 또 어느날은 로마란다..
여행간 사람들은 이 기간이 짧을지는 모르지만 우린 너무 길게만 느껴진다.
딸래미 왈 엄마없는 공백이 너무 크단다..
쓸고 닦고 밥하고 설거지 뭐.. 기타 등등
해도 해도 끝이 없다 ... 돌아서면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하고..
물론 간간히 조금씩 하긴해도 이를 전부를 할려하니 전부다 바쁘다...
그래도 아이들이 나름대로 업무분담을 하면서 큰넘은 이것저것을.. 작은넘은 또 다른 이것저것을...
지네들끼리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고 이젠 다 컸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난 무얼했냐하면.. 뒷짐지고 감독.. 지네들 엄마대신 잔소리꾼..
처음엔 그렇게했는데 며칠지나니까 왠걸.. 둘째 딸래미가 저거 엄마대신 더 잔소리꾼이 되어 덜덜 뽁아된다..
호랑이 없으면 토깽이가 왕이된다 했는가..역시 요즘은 여장부시대.. 남정네들 이레저레 깨갱이다..
우리집만 그러는강..
즐거운 여행을 하고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도한다..
있을때는 몰라는데 없으니 딸래미 말처럼 공백이 너무 크네..
4박5일정도는 느끼지는 못한것 같은데.. 9박10일은 너무 길일이~~다..
빨랑 와라....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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