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렁 구시렁

제주 가족여행기 1 (가족 여행을 시작하며)

초보산타 2013. 9. 16. 20:13

그 긴 여름날 용광로에서 뿜어내는 열기와 같이 뜨거웠던 날도

이른 아침 출근 시간엔 옷깃을 여미고 걷어차던 이불자락을 당겨덮을 때가 왔다.

시간의 흐름은 조석으로 변하는 날씨에서 찾을수도 있지만

꽃이피었다 지고, 뜨거웠던 기나긴 여름날에 힘없이 풀죽은 모습에서 열매를 맺고

메마른 땅에 하얀눈이 내릴때

아!  또 한해가 지나감에 몸서리쳐진다.

 

그러나...

훌쩍 자란 아이들의 모습에 이젠 우리들의 세대는 서서히 저물어가고

아이들이 이 세상을 이끌어가는 중추적인 역활을 하는 시대의 흐름에

마음이 더욱 그리 하리라..

 

큰 넘이 낼모래면 30대가 되고 둘째아이는 시집을 가야할 때가 된것같고

뭐 큰넘도 마찬가지지만 둘다 결혼 적령기인것만은 사실이다.

요즘은 30대가 되어도 그리 빠르다고 여기지 않으니까 급한것 없다하지만

언제 둥지를 틀고 떠날지 장담도 못하고

애인인지 여자(남자)친구인지 아니면 결혼상대자인지 궁금도 하지만

물어봐도 대충 둘러대고 그렇다고 다잡아 물어볼수도 없고..

(둘째넘은 뭐 그리 급한지 벌써부터 난리 아닌 난리를 치고 있으니~~)

 

곧 떠나가리라는 생각에 언제 시간을 내어 함께 먼 여행이라도 다녀오리라고

예전부터 마음을 먹었지만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우선 각자의 생활이 있다보니 시간 맟추기가 제일 힘이들고

여행목적지 정하는것도 그렇고..

이번엔 작심하고 멀리 그리고 넉넉한 일정을 가지지는 못하지만

2박3일의 일정으로 제주도로 조건없는 여행을 떠나기로 하였따..

 

서로의 일정을 정하고 나머지 세부적인 계획은 두넘한테 맞기기로 결정하고~~

비행기와 숙박예약 부터 시작을 하였는바...

이런!!!  시작부터 계획에 차질이 생겨버리는게 아닌가..

8월초순에 결정을 하고 10월초 연휴에 제주도 비행기 예약을 하니 벌써 예약 끝~~

뒤로 미룰려고 하니 각자 시간이 안맞고

앞으로 앞으로 하다보니 9월13일을 기하여 비행기와 숙박예약이 가능하길래

각자 시간을 조금씩 양보하고 할애해서 죄종 결정하고 출발준비에 들어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