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12일) 2근을 하고 집에 오니 자정이 넘어가고
13일 이른 새벽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새초롬한 눈으로 여행 짐보따리를 챙기고 집을 나섰다.
기상예보에 중부부터 남부쪽으로 서서히 비가 온다고 한다.
중부에선 비가 많이 오고 있다고 하나 아직 포항엔 비가 오는건 아니지만 비가 올 폼..
새벽녁이고 비가 올것 같아서 안전 운행을 위해서 예상시간보다 일찍 출발을 하였으나..
김해로 향한 경부고속도로는 너무나 한산하였고 비는 커녕 물방울도 보이지 않는 맑은 날씨..
그리하여 도착하니 1시간 이상 일찍 도착을 하였다...
어디에 갈수도 없고 공항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차안에서 쉬며 기상예보를 들어보니 제주를 비롯한
전국에 비가 올것이라고 한다..
오랜만의 여행길이 비로 인해 망치겠다는 생각이 앞서는걸 어떻게 하나..
이젠 어쩔수 없이 비가 와도,안와도 별수 없는것.. 그냥 받아드려야지 별수 있으랴..
그런데 도착하고 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고 여행계획이 꼬이고 차질이 생겨 힘든 여행길이 될줄이야..
제주공항에 내려 렌트카 업체에서 픽업하려온 차량 운전기사님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내일보다 오늘 한라산 올라가는게 좋다고 한다.
내일은 비가 많이 올거라면 올라갈것 같으면 오늘가라고...
재확인을 위해 등산객을 태우고 한라산으로 매일 다닌다고 하는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에게도 물어보니
같은 말이다..... 당일 날씨는 비올 날씨가 아니였으니 모두들 오늘 하는게 좋다고들 한다.
덤으로 기사님 말씀 이곳 제주 날씨는 화장실 들어갈때 쾌청하던 날씨가
볼일보고 나오면 비가오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많아 내일 날씨도 예측이 불가하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에 내일 비가 많이 올것이라고....
심히 갈등이 많이 생긴다... 한라산 등산하고 난후 다리가 아파 이후 여행길이 더 힘이 들텐데....
모두들 내일보다 오늘이 났다고 하니 오늘 올라가기로 결정..
그러나 아무 준비도 없이 올라가긴 그래서 급한김에 게스트 하우스 사장님에게
김밥살곳을 물어보니 시청앞에 가면 살수 있다하여 네비찍고 달리며 한라산 공원사무실에
전화해서 입산통제시간 확인.... 순간적으로 이것저것 할려니 정신이 없다..
시간은 09시가 되어가고 등산코스는 성판악에서 진달래밭 대피소 , 정상, ~ 삼각봉으로 해서
관음사 야영장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올라가는데만 거리는 장장 9.6km, 시간은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고 한다..
그리고 진달래밭 통제소를 12:30분전까지 통과를 해야지 그렇지 못하면 정상으로 올라가지
못한다고 하니 마음은 더 급해진다...
우쨋던 출발하기로 마음먹었으니 성판악탐방로 안내소에 도착하여
차안에서 또는 화장실에 가서 등산복으로 급히 갈아입고...
김밥과 물을 챙겨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끊고 출발한 시간이 09시 30분...
드디어 고행의 길로 접어 들게 되었다..
초코렛도 오이도 간식꺼리도 아무것도 준비도 하지 않고..
달랑 김밥 몇줄 물 몇병....
용감한 가족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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