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태어나면서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로부터
참 아름다운 선물을 받고 태어났다..
그건 밑그림이 그려진 하얀 도화지 한장..
그 밑그림엔 내가 좋아하는것도 그려져 있지만
그보다 더 싫어하는게 더 많이 있기에 늘 불만을 가지며 살아왔었다..
그 밑그림속엔...
배고픔도 있었고.. 공부에 대한 애착도 있었고..
사랑도... 미움도...
그러나 그 한장을 주고 훌쩍 나보고 너 알았서 나머지 그림을 그리라고 하셨다..
아직도 미완성의 그림이지만
지금도 열심히 주어진 그 도화지위에 이모양 저모양을 그리고 있다..
그 후의 책임은 나만 질수 밖에 없는 일이므로...
그래도 주신 도화지가 있기에 존재의 가치를 느끼며 조금이라도 아름답게 그리고 채색을 하며..
그 다음 세대를 위하여 물려주고 싶은 욕심으로..
그리고 또 그리며
미완성의 작품으로 남고 싶다..
언젠가는 미처 다 그리지 못한 채 남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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